메뉴건너뛰고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이미지

뉴스/새소식

이코노미 뷰_김숙진우리옷 대표 김숙진 인터뷰

17-08-20 11:42 조회수 : 1,29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한복을 닮은 명인(名人)

'한복의 시대'를 열다.

"사단법인을 통해 한복디자인 공모전, 한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한복이 한국 전통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전통에 관심이 많은 젊은 후학을 발굴하여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우리 대통령의 해외순방 의전한복담당, 대한항공 승무원 한복유니폼 제작, 우리옷장인 인증 등 김숙진 대표를 상징하는 수식어들을 되뇌며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기자에게 김 대표가 건넨 첫마디는 뜻밖에 전통문화의 전파와 후학 육성이었다. '한복업계의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가진 '김숙진우리옷'의 김숙진 대표는 개인의 욕심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한복 명인 김숙진 대표의 한복철학을 들어보자.


  6ec17fb794ce9fcb151815ac1949ee2a_15031966ec17fb794ce9fcb151815ac1949ee2a_1503196
<사진 : 김숙진우리옷 작품 한복(위) 김숙진우리옷 김숙진 대표(아래)>

"저는 한복에 대한 열망과 비전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일생에 걸쳐서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한복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오직 한복만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숙진우리옷'김숙진 대표는 어린 시절 한복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복을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고, 한복은 곧 그녀의 전부가 되었다. "한복에 인생을 바치기로 맹세하고,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야한다는 생각에 '이리자 한복 연구소'를 찾아가 이리자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리자 선생님께는 우리나라 한복 소재의 특성, 디자인, 전통바느질 나아가 한복을 만드는 사람의 철학과 마음가짐까지 도제식으로 배웠습니다. " 김 대표는 이리자 선생의 도제수업 이후에도 복식(服飾)의 이론을 더 배우기 위해 당시 성신여대 박경자 교수(당시 세계복식학회 회장)를 찾아가 전통 복식의 역사와 이론을 배우고, 단국대 고 석주선 박사님께 고증을 사사받고, 고 서수연(섬유예술가)선생님께 섬유예술과 색을 배웠다. 그녀의 끝없는 배움은 지금까지 이어져 최근에는 성균관대 출토복식 강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김숙진우리옷'의 한복은 항상 시대를 앞서간다는 평이다. 김 대표의 한복은 서구화 되어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을 면밀히 연구하여 재단과 바느질 과정을 과학적으로 구현했다. 한복이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편안함과 단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김숙진우리옷'만의 앞서가는 패턴도 창조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위해, 원단 선택에서부터 전통 바느질, 전통 염색 등의 기법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기 때문에, 한복점이 밀집한 청담동에서도 항상 으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한복만 다뤘던 디자이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패턴부터 소재까지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었다. 양장전문가의 눈을 통하여 한복의 디자인을 재평가하고 양장의 장점을 한복에 접목하여, 더욱 사랑받는 한복을 만들기 위해서다.



'일류'는 '일류'가 알아본다.
"제자들에게 항상 꿈을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밤을 새도 재밌고 신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언젠가 '나의 시대'가 올 때를 기다리며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내가 삼류인데 일류가 찾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먼저 일류가 되어야 일류가 알아보고 찾아오는 법입니다." '김숙진우리옷'은 한복인들 사이에서 '한복 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청담동의 많은 한복디자이너들이 김숙진 대표의 제자이며, 그녀에게서 도제식으로 배운 한복인들의 자긍심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숙진우리옷'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패션의 흐름을 품위 있게 리드한다는 평가다. 아마도 복식의 흐름을 먼저 창조하는 김 대표의 심미안(審美眼)에서 유행이 파생되기 때문이 아닐까.
"제 꿈은 우리나라와 비자가 오픈된 160여개 각 나라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복을 수출하는 것입니다. 한복의 수출은 곧 문화의 수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세계인에게 통하는 한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한복은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여러 번 화제가 되었다. 대만의 글로벌기업 임직원용 한복을 수년간 수출하기도 했고, 강남구 유럽통상촉진단 대표로 유럽에 방문했을 때 현지인들이 한복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오스트리아(비엔나), 크로아티아 등의 패션의류 유통기업에 수출하기도 했다. 얼마후 진행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행사(평창 고려궁한옥호텔)에서는 국내외 귀빈 앞에서 한복패션쇼를 성대하게 기획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의 김숙진 대표를 만든 것은 한복에 인생을 걸겠다는 사명감과 노력이었다. 김 대표 자신은 오늘의 성과도 공부와 독서의 힘 일뿐 자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복은 선이 곱고, 아름다우며, 동양의 독특한 멋을 낸다. 은은한 마음씨와 정겨운도 느낄 수 있다. 기자가 만난 김숙진 대표도 아름다움 한복과 닮아 있었다. 한복을 닮은 한복 명인 김숙진 대표는 조금씩, 그리고 확실하게 '한복의 시대'를 열고 있었다.

- 이양은 기자


ECONOMYVIEW 2017년 8월호


맨 위로